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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생 트랜드 분석

punch.pro 2022. 11. 6. 07:01

갓생 트랜드

2020년 업글인간, 2021년 갓생, 2022년 바른생활 루틴이.
근 3년간 꾸준히 트랜드 키워드로 지목되고 있는 단어들이다. 이 단어들은 최근 MZ트랜드의 흐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런 흐름은 펜데믹, 미래불안, 경쟁 문화 등의 원인을 뽑을 수 있지만 오늘은 이보다는 갓생러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분석해보고 사용자의 서비스 소비패턴과 숨겨진 니즈를 찾아보려고 한다.

 

갓생은 인스타그래머블하다??

최근 갓생을 살고있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대표적으로 #오운완 만해도 그렇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예 부계정을 파서 갓생을 사는 모습만 올리는 계정이 여럿 생겨나는 모습도 보고있다. 데체 왜일까? 인스타 그램은 이쁘고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던가? 그런데 여기에 지루한 자기 개발모습이라니!

 사실 그렇지 않다. 갓생을 사는 내 모습은 아주 힙한 모습이니까 자랑하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후에 나올 기록, 함께해서 올라가는 의지, 성취의 결핍이 더해져서 우리는 갓생을 사는 모습을 공유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문단에선 갓생의 힙합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지루하다고 느껴지던 때가 있다. 연예인과 같은 화려한 삶이 인스타그램어블 하다고 믿던 때이다. 하지만 요즘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뀐 것 같다. 개인 미디어 시대가 되면서, 정보의 호수 시대가 되면서, 인플루엔서의 시대가 되면서 우린 화려한 삶을 더욱 많이 보고 살게 되었다. 사람들은 자기전에 TV에서만 보던 연예인의 모습을 이제 밥먹으면서 스마트폰으로 보고, 출근길에 인스타그램으로 본다. 어딜봐도 화려한 모습밖에 없는 미디어.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사는게 그렇게 화려하기만 하던가? 우리는 아마도 현실과 미디어의 이질감 때문에 더욱 갓생 살기에 몰두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와 놀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자기개발을 위해서 유혹을 뿌리치는 모습에 박수를 치게 되는 것 아닐까?

 

성취의 결핍

우린 모두 평범하게 일해서 집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 우린 모두 적당히 대학을 졸업해서 대기업을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 우린 모두 적당히 공부해서 공무원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 우린 모두 적당히 해서 성취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 성취가 결핍된 세대. 그게 바로 우리이다. 챌린저스가 유행하던 2019년부터 떠돌던 이야기이다. 큰 성취를 이룰 수 없는 세대는 작고 확실한 성취를 이루어 간다는 것이다. 이런 트랜드가 반영되고 발전되서 업글인간, 갓생, 루틴과 같은 이야기들이 나온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작은 성취이다. 성취가 결핍된 세대는 큰 성취를 원하지 않는다. 아니, 큰 성취를 이루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미 알고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작은 성취이다. 미라클 모닝부터 오운완까지 이정도면 우리에게 작고 확실한 성취인 것이다.

 

갓생의 완성은 기록

갓생의 완성은 기록이라는 말이 있다. 최근 블로그가 MZ의 힙한 SNS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기록을 통해 발전 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즉,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빠른 피드백을 얻어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는 것이다.

 

함께라서 더 좋아

ToDoMate, 열품타와 같은 서비스들은 갓생사는 내 모습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갓생을 사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퇴근하고 와서 누위서 유튜브 보면서 빈둥거리고 싶지, 누가 자기개발을 하고싶겠는가? 하지만 이런 나를 일으켜 주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함께하는 사람들이다. 학교 다닐때도 분위기가 중요하다고들 한다. 이렇듯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가 유지되는 것이 중요한데, sns를 통해서 나의 갓생을 사는 모습을 공유하는 것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